이유식을 거부하는 9개월 10개월 아기 자기주도이유식으로
다시 이유식에 흥미를 느끼게 소고기밥볼 만들어주었다.
이앓이를 시작하면서 이유식중기 중반부터 이유식거부가 조금씩 왔었는데
후기이유식을 들어가자마다 이앓이 때 이유식 거부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이유식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두세 숟가락 먹으면 입을 꾹 다물고 계속 먹이려고 하면 짜증과 함께
울음을 터뜨려버려서 매우 당황스러웠는데
어떤 날은 한 숟가락도 입에 넣지 못하게 했다.
이유식 거부 대처를 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써보았다.
1. 과일 및 간식 끊기
아기가 크면서 이것저것 먹여보고 싶어서 과일을 조금씩 먹였었는데,
단 맛을 알아버린 아기들은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별이는 간식도 모두 끊었지만 여전히 입을 꾹 닫았다.
2. 농도 바꿔주기
초기이유식 때부터 미음보다는 조금 된 이유식을 더 잘 먹었어서
꾸덕한 느낌까지 해주었지만 이것도 잘 먹지 않았다.
그런데 혹시 몰라서 일반 쌀밥을 주니까 아주 잘 먹었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주면 아기가 소화를 잘 못 시킬 것 같아서
정말 안 먹을 때 한 번씩만 주고 있다.
3. 아기참기름 추가해 보기
맛을 알아버린 거 같아서 아기참기름 한두 방울을 추가해서 주었다.
하지만 이것도 두세 숟가락 더 먹을 뿐 끝까지 먹어주지 않았다.
4. 안 먹으면 그냥 치우기
별이는 신생아 때부터 조금만 배가 차도 울지 않고 젖병을 잠시 빼도 울지 않았다.
두세 번 거부하면 식판을 그냥 치웠는데 갑자기 분유까지 거부를 해버려서 이 방법은 포기했다.
이유식을 먹지 않으면 철분이나 영양이 부족해지고 영양이 부족하면
더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 방법은 깔끔하게 포기했다.
하지만 이유식을 억지로 먹이지 않고 양이 적으면 바로 수유를 해주었다.
분리수유 중 이어도 융통성 있게 해 주면 된다.
5. 자기주도이유식 해보기 (손으로 먹여주기)
자꾸 숟가락을 뺏으려 하고 음식을 손으로 만지려 해서 마지막으로
자기 주도 이유식을 해보았다.
숟가락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손으로 편하게 잡고 먹을 수 있게
밥볼을 만들어주었는데, 결과는 성공.
그리고 숟가락으로 주는 것보다 손으로 줬을 때 더 잘 받아먹었다.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기들을 보면 대부분 자기주도이유식을 시작하면 다시 먹는다고 한다.
스스로 만져보고 탐색하고 입안에 넣으면서 좋아하는 별이를 보고
자기주도이유식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큐브로 만들어놓은 재료들을 활용해야 해서 고민을 하다가 밥볼을 만들어주었다.
며칠 테스트를 해본 결과 먹여줄 때는 20g~50g 먹던 아기가 180g을 모두 다 먹어주었다.
중간중간 손으로 먹여주긴 했지만 아기 스스로 집어서 먹었다.
오늘 별이의 식단은 소고기 비트 양파 이유식이었는데 전날 냉장고로 옮겨둔
쌀큐브까지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주고 볼에 담아준다.
비트가 들어가서 색감이 아주 예쁘다.
[이유식] 소고기큐브 만들기 초기이유식 2단계부터 시작하는 소고기이유식 소고기육수 큐브/냄비사용/중기이유식/후기이유식 (tistory.com)
[중기이유식] 재료 비트 토핑이유식 (tistory.com)
[중기이유식] 양파 큐브 만들기 (tistory.com)
무른 밥이 들어가서 묽기 때문에 쌀가루로 농도를 맞춰주었다.
섞었을 때 상태를 보고 쌀가루를 추가하면서 농도를 맞춰주면 된다.
너무 되지 않게 손으로 뭉쳤을 때 뭉쳐질 정도만 되게 쌀가루를 추가해 준다.
그래야 속이 촉촉하게 만들어져서 아기가 먹을 때 부담스럽지 않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면 되는데 나는 광파오븐으로 구워주었다.
종이포일을 깔아준다.
아기가 먹기 편하게 동그랗게 빚어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어주었다.
몇 번 해본 결과 한입에 쏙 들어갈 크기로 동그랗게 만들어주는 게 아기가 먹기 편하고
흘리지 않고 잘 먹었다.
오븐에 넣고 180도로 10분 구워준다.
다 구워지면 뒤집어서 180도로 5분 정도 더 구워주면 된다.
매 끼니마다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잘 먹어준다면 ㅜㅜ
프라이팬으로 올리브유를 아주 약간 넣고 키친타월로 쓱 닦아준 후
구워주어도 된다.
식판에 담아주고 전날 만들어둔 두부볼도 몇 개 넣어주었다.
밥볼은 생각보다 물렁물렁하기 때문에 조금 더 단단한 두부볼 몇 개를 주었다.
먹이기 전 손을 깨끗하게 씻겨주고 식판을 앞에 두었다.
만지작 거리면서 손으로 탐색을 한다 :)
하나를 잡더니 입으로 쏘옥~~~
잘 먹어준다.
하지만 저렇게 한 번에 많은 양을 앞에 두면 먹으면서
장난을 쳐서 식판을 치우고 두세 개씩만 앞에 놓아주었다.
이유식 거부가 오면서 또 하나 가장 큰 걱정은 턱받이까지 거부를 하는 거였다.
자기주도 턱받이까지 구매를 했지만 벗기라고 울고불고 난리여서
비트나 색감이 강한 이유식을 먹일 때는 그냥 옷을 벗기고 먹인다ㅋㅋㅋㅋㅋ
속이 촉촉한 소고기밥볼이다.
하지만 크게 만든 밥볼은 묽은 감이 있어서 세게 쥐면 뭉개진다ㅠㅠ
쌀가루를 더 추가해서 농도를 조절해 주던지
작고 동그랗게 만들어주던지 하면 된다.
이유식 거부를 하면 진짜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든다..
힘들게 만든 재료들을 다 버리고 시판을 먹여야 하나 까지 생각하게 되는데
아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천천히 기다려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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